(서울=연합인포맥스) ○…보험업계가 글로벌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1990년에 설립된 아폴로는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과 함께 미국의 4대 사모펀드 운용사로 꼽힌다. 약 7천억달러(약 1천24조원)가 넘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아폴로의 자회사인 연금보험사 아테네는 미국 1위 연금보험 사업자로 사모 대출을 운용해 수익을 보험계약자에 돌려주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아폴로는 작년 11월 서울지점을 개설하면서 이재현 전 삼성증권 부사장을 파트너 겸 한국 대표로 임명했다.

한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아폴로는 신한금융과의 파트너십도 맺었다. 아폴로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로완 회장은 지난달 11일 신한금융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신한라이프는 아폴로가 운용하는 '프라이빗 크레딧' 설루션에 직접적인 투자를 검토하는 한편 신지급여력비율(K-ICS)에 최적화된 자산운용을 위해 협업할 계획이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로완 회장은 보험사 CEO들과도 조찬모임을 가졌다. 보험연구원이 자리를 마련했으며 '안전한 수익전략을 통한 퇴직연금'을 주제로 로한 회장이 대담을 진행했다.

로완 회장은 작년 11월에도 한국 방문을 추진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물망에 오르면서 화상으로 국내 보험사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을 만난 바 있다.

당시 로완 회장은 연금보험사업을 성장산업으로 규정하면서 보험사들이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면 사모시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완 회장은 4개월 만에 한국 보험사들과 직접 대면했으며 보험연구원은 국내 보험사의 퇴직연금 운용 능력 제고를 위해 아폴로와의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서 보험업권은 증권업권에도 밀린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은행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25조7천684억원이었으며 증권업권 103조9천257억원, 보험업권 97조4천975억원 순이었다. 증권업권은 지난해 처음으로 보험사를 추월해 2위에 올랐다. 퇴직연금의 10년간 연 환산 수익률은 2023년 말 기준으로 2%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보험업계가 아폴로의 운용 노하우를 배워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아폴로와의 연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부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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