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차 베스트 애널리스트, 돌연 식품회사 CEO로…2년 만의 여의도 복귀
불확실성 시대, 아는 것에 집중…K-뷰티, 과거 중국 붐보다 훨씬 큰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박종대가 돌아왔다.
16년간 증권가 유통·화장품 구루로 불렸던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이사). 3년 전 돌연 업계를 떠나 중소 식품기업 우리밀 CEO로 변신했던 그가 2년간의 현장 경험을 밑거름 삼아 다시 여의도에 섰다.
현장에서의 연봉은 3분의 1토막. 가족의 반대. 그럼에도 그의 결심은 확고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무엇이 베스트 애널리스트 자리를 박차고 현장으로 향하게 했을까.
"애널리스트로서의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박 위원은 지난 1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털어놨다.
"산업계와 주식시장의 가교 역할을 자처했지만 늘 겉만 아는 것 아닌가 하는 콤플렉스가 있었죠."
그는 물건을 판 경험도, 공장을 운영해본 적도 없어 현장을 제대로 알고 싶다는 갈망이 컸다고 설명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10원 전쟁 현장에서 얻은 통찰…"매출 1% 성장이 이토록 힘들 줄이야"
박종대 위원은 2년의 CEO 생활은 하루하루가 깨달음의 연속이었다며 16년 애널리스트 경력 이상의 가치를 느꼈다고 회고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현장은 정말 달랐습니다. 천 원짜리 과자 하나 만드는 것도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 정성이 들어가는 10원 전쟁이었죠."
박 위원은 특히 식품 산업에서는 낮은 마진율로 인해 10원을 줄이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이루어진다고 설명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애널리스트 시절, 매출 3% 성장 같은 숫자는 때로 경영진의 무능으로 치부되기도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냉정한 코멘트가 리포트를 채웠다.
하지만 현장은 달랐다.
"매출 1% 올리는 게 얼마나 힘든지 절절히 깨달았습니다."
그는 신제품 출시가 기존 제품 매출을 잠식하고 가격 인상은 제한적인 반면, 원가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침체된 내수 시장에서의 생존 경쟁이 얼마나 가혹한지 체감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고 전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업의 본질에 대한 인식 전환도 그에게는 충격이었다.
"애널리스트는 직관이 아닌 통계와 숫자로 말해야 합니다. 하지만 경영은 정반대입니다."
박 위원은 경영에서는 통계를 볼 때쯤이면 이미 늦고, 오히려 리더의 직관이 중요하다고 강조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정주영, 담철곤 같은 성공한 기업가들이 데이터를 넘어서는 직관으로 사업을 키웠음을 상기시켰다.
◇CEO 경험, 분석의 깊이를 더하다
다시 여의도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박 위원은 "경영은 종합 예술인데 역량이 부족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고 겸허히 말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숫자 분석 외에도 인사, 동기부여, 법률, 생산 공정 등 다방면에 걸친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특히 직원들의 마음을 얻고 조직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의 어려움을 절감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고 토로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하지만 2년의 경험은 그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을 안겼다.
"절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습니다. 원재료 구매부터 생산, 마케팅, 유통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며 시야가 넓어졌고, 무엇보다 겸손해졌습니다."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도 정교해졌다. 숫자 너머의 것을 꿰뚫어 본다.
"대표의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려는 대표는 업사이드가 크죠."
반면 과거 무용담만 늘어놓는 대표는 성장이 어렵다고 그는 말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사무실 분위기, 직원들의 눈빛, 복지 제도 같은 조직 문화에서도 경영의 질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읽어낸다고 말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매출 100억도 어렵지만 그것을 1천억, 1조로 키우는 건 차원이 다른 능력입니다. 그 과정의 어려움을 알기에 회사를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훌륭한 애널리스트 덕목?…"숫자·글쓰기·측은지심"
CEO 경험이 그의 분석에 깊이를 더했지만, 박종대 위원은 애널리스트 자체로도 업계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그에게 애널리스트로서의 덕목을 물었다.
박 위원은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숫자에 대한 애정과 감각. 둘째는 논리를 정연하게 만들고 통찰을 심화시키는 글쓰기 능력. 셋째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이해, 즉 측은지심(惻隱之心)이다.
"고객인 펀드매니저나 함께 일하는 RA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깊은 신뢰와 정보를 나눌 수 있다고 그는 강조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또 그는 AI가 애널리스트를 대체할 수 없다고 단언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AI는 과거 데이터 분석에는 뛰어나지만, 산업의 구조적 변화나 미래 전망은 인간의 영역입니다."
특히 데이터의 미묘한 변화, 튀는 숫자가 구조적 변화의 시작일 수 있는데, 이를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애널리스트만이 할 수 있다고 설명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불확실성 시대, 아는 것에 집중… K-뷰티, 과거보다 훨씬 큰 기회
최근 글로벌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세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다. 이런 시기, 투자자들은 어떤 원칙을 가져야 할까.
박 위원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인용하며 "알 수 없는 것에 연연하지 말라"고 조언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미국 관세 정책처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에 에너지를 쏟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는 내가 잘 알고 분석할 수 있는 기업과 산업의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두 가지 믿음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첫째, 세상(한국)은 망하지 않는다. 둘째,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에 수렴한다. 이 믿음 아래 기업 공부에 집중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그는 강조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최근 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K-뷰티에 대해서는 확신에 찬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에서의 성공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잠재 성장 여력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는 K-뷰티 성장이 과거 중국 중심 성장 때보다 "훨씬 더 크고 길게 갈 수 있는 모멘텀"이라고 진단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벳무브. 그 근거로 과거 따이공 중심의 불안정한 유통 구조 해소,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에 따른 거대한 파급력, 한한령 같은 정치적 리스크 부재를 들었다.
박 위원은 인터뷰 내내 날카로운 분석가의 시선과 뜨거운 현장을 경험한 경영자의 깊이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K-뷰티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는 현시점. 그의 복귀와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 통찰력에 시장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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