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종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2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5.00포인트(0.20%) 상승한 2,488.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32포인트(0.32%) 내린 715.4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 혼조세가 뚜렷했다. 상승 업종이 하락 업종보다 다소 우세한 가운데, 전기가스업(+3.45%), 비금속광물(+2.94%), 증권(+2.86%), 의약품(+1.23%), 금융업(+0.93%)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1.71%), 운수장비(-0.53%), 서비스업(-0.88%)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종목들의 희비가 갈렸다.
23일 실적 발표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2.19%)와 24일 발표하는 SK하이닉스(+0.91%)는 실적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한국전력(+4.12%)은 전기/가스 업종 강세를 이끌었으며, 메리츠금융지주(+2.88%), 신한지주(+2.20%) 등 금융주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0.18%)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조선 대형주 HD한국조선해양(-1.77%), 삼성중공업(-3.65%), HD현대중공업(-2.09%)은 일제히 하락했다. 연초 이후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조선 업종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1.63%), LG화학(-1.36%) 등 이차전지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고 HMM(-2.02%), 현대글로비스(-4.06%), HD현대마린솔루션(-7.17%) 등 운수 관련 종목들의 낙폭도 컸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과 5년물을 6개월 연속 동결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성신양회와 계룡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통령실 세종 이전 등 정책 테마주 쏠림도 지속됐다. 장중 야당 대표의 상법 개정 재추진 등 공약 발표도 있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본질적으로는 기업 실적이 가장 중요하지만, 최근 높아진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1분기 실적 호조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관세 우려로 선주문 가능성도 있어 향후 가이던스도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미국 관세 정책이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관세 영향에 무관하거나 일부 수혜를 볼 수 있는 산업재(조선, 방산)나 제약·바이오 업종이 유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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