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모멘텀 보유 업종 중심 차별화 장세 이어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이 미국의 재정 적자를 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국채 금리까지 급등하면서 코스피 역시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 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82포인트(0.53%) 하락한 2,611.76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만 유가증권 시장에서 76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200억과 342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03포인트(0.70%) 하락한 718.59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72% 하락 중이고 SK하이닉스도 0.25% 내림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업 인적 분할을 추진하면서 이 회사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전일 대비 7.91% 급등하고 있다. 인적 분할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과도 연결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

이날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2거래일 연속 동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6.80포인트(1.91%) 급락한 41,860.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85포인트(1.61%) 내려앉은 5,844.61, 나스닥종합지수는 270.07포인트(1.41%) 밀린 18,872.64에 장을 마쳤다.

평온하게 흘러가던 증시에 충격파를 낳은 것은 오후 1시 진행된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의 결과였다.

미국 재무부가 16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20년물 입찰에서 발행금리는 5.047%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810%와 비교해 23.7bp 급등한 수치이자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금리 또한 1.2bp 웃돌았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증시는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 주가 하락으로 장 초반 약보합권으로 출발할 것"이라며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이 촉발한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 여진이 금주 들어 미 증시의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하고 있는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후 뚜렷한 지수 방향성 부재한 가운데 개별 모멘텀 보유한 업종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특히, 달러-원 환율이 1,370원대 레벨까지 하락함에 따라 원화 강세가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 여행, 유틸리티 업종 혹은 내수주가 금일에는 수출주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체거래소(ATS·다자간 매매체결회사)인 넥스트레이드(NXT)의 프리마켓에서는 총 3천776만2천779주(7천746억9천187만2천260원)가 거래됐다.

이날 거래된 774종목 중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세진중공업, 콜마홀딩스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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