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장기 국채 금리 안정 변수…관세 발 물가 압력 안심 일러"
"국내 주식보다 외환시장 변동성 높이는 달러 약세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9일 "무디스사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미국 등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재정 리스크를 자극할 국채 금리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협상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지난 10여년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속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급격히 증가해왔다"며 "재정 적자와 부채가 증가하고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도 현저히 증가했다"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재정 리스크는 이미 알려진 악재"라며 "S&P는 지난 2011년 8월에, 피치 사는 2023년 8월에 미국의 최고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어 이번 무디스사의 신용 등급 하향 조정이 새롭거나 예상치 못한 악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디스사의 신용 등급 하향이 미국 온라인카지노 가입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결국 관건은 미국 재정 리스크"라며 "특히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안정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2기 출범과 더불어 온라인카지노 가입시장 내에 가장 핵심 이슈가 재정 리스크와 장기 국채 금리 리스크라는 점을 무디스가 재차 확인시켜 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관세 리스크가 그나마 해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국채 금리의 추가 안정을 위한 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관세 발 물가 압력을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관세 협상이 변수지만 상호관세 유예 종료 이후 물가 압력이 확대될 수 있고 이미 쌓아두었던 재고 소진 등으로도 소매 업체들이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호관세 유예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음은 소비자들이 체감적으로 느끼는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흐름은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불안을 더욱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 발 국채 금리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혹은 행정부가 관세 협상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여전히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결과가 온라인카지노 가입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무디스사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국내에는 주식 시장보다 외환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무디스사 이벤트가 달러 강세보다는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hjang@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