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장세…"관세 협상 여전히 진행 중…호실적에도 신중한 접근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관세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금리와 환율 부담감에 코스피와 코스닥은 동반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의 수출 소식에도 반도체주들은 큰 움직임이 없었고 호실적을 기록한 HMM은 급등했지만,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진칼은 급락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 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21포인트(0.73%) 하락한 2,621.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메이저카지노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 부담감에 약보합세로 장을 시작한 후 장중한 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관망세가 이어지고 기관의 매도에 낙폭을 늘리며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2천644억원과 71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만이 3천858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82포인트(0.79%) 하락한 733.2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21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248억원과 140억원을 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최신 AI(인공지능) 칩을 사우디에 1만8천개 이상 판매할 예정이라는 소식에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7%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2.67% 빠졌다.

호실적을 발표한 HMM은 전일 대비 6.49% 급등했고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진칼은 전일 대비 17%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미·중 무역 협상 결과로 형성된 낙관론이 이날도 이어졌다.

낙관적 분위기를 해칠 만한 재료가 별달리 없었던 만큼 투자자들은 보합권에서 완만하게 숨을 골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37포인트(0.21%) 내린 42,051.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3포인트(0.10%) 오른 5,892.58, 나스닥종합지수는 136.72포인트(0.72%) 상승한 19,146.81에 장을 마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뚜렷한 추가 상승 모멘텀 부재와 3거래일 연속 상승 후 쉬어가는 장세를 보였다"며 "높은 시장 금리도 불안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일 미국 주식 시장도 쉬어가며 시장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부각됐다"며 "실적 시즌 막바지 영향에 쉬어가는 흐름으로 무역 협상과 금리 두 가지 중심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원 환율은 25.70원 내린 1,394.50원으로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낮아진 기대치에 영향이 크다며 아직 관세 협상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기대치를 바탕으로 반도체, 조선 등이 영업이익 서프라이즈를 견인하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지난해 과도했던 연간 전망 조정으로 기대치가 낮아진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설 연구원은 "미국과 주요국 간의 관세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강화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특정 업종을 제외할 경우 낮아진 기대치를 하회하는 경우도 많아 향후 실적 방향성을 점검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대체거래소(ATS·다자간 매매체결회사)인 넥스트레이드(NXT)의 메인마켓에서는 1억3천974만8주(3조3천133억6천200만2천700원)가 거래됐다.

이날 거래된 786종목 중에는 로보티즈,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순으로 거래액이 많았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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