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영향 적고 실적 모멘텀 유효한 업종 주도주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예상보다 낮은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위험선호 심리를 지지하면서 뉴욕증시에는 계속 훈풍이 불었다.

한지영 키움바카라커뮤니티 연구원은 14일 "미국 4월 CPI 안도감 속 엔비디아(+5.6%), 마이크론(+5.1%), 팔란티어(+8.1%) 등 미국 AI(인공지능) 발 호재에 힘입어 HBM, 전력기기 등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업종 측면에서는 전일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조선, 방산 등 기존 주도주들이 장 후반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였던 것처럼, 금일에도 이 같은 관세 무풍 & 주도주 vs 관세 피해주(+HBM주)간의 손바뀜 진행 여부가 메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 반기 리뷰에서 한화시스템, 삼양식품이 신규 편입, 에코프로머티, 엔씨소프트가 편출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장중 이들 편·출입 종목들의 주가 및 수급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4월 CPI는 무난하게 나왔다.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의 상승률 -0.1%에서 반등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하며 3월의 2.4%보다 상승률이 완만해졌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3월의 0.1%보다 소폭 오름폭이 커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4월 수치는 일부 반등한 부분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양호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뉴욕바카라커뮤니티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67포인트(0.64%) 밀린 42,140.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36포인트(0.72%) 오른 5,886.55, 나스닥종합지수는 301.74포인트(1.61%) 뛴 19,010.08에 장을 마쳤다.

나정환 NH투자바카라커뮤니티 연구원은 "4월 미국 헤드라인 CPI는 예상치를 하회하고 근원 CPI도 예상치 및 전월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발표되며 물가 우려는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가 우려 완화와 AI 투자 확대 기대감에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는 강세를 시현했다"며 "특히 사우디의 AI 투자 기대감에 엔비디아(+5.6%)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2% 상승했고 OpenAI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도 반도체 업종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며 기술주 전반에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합의 이후 과도한 관세에 대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기훈 한국투자바카라커뮤니티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했다"며 "다만 구조적 변화 판단은 시기상조로 90일 이후 협상 이행 여부가 핵심 변수로 투자자 관점에서 과도한 낙관보다는 조건부 완화 국면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관세 피해가 집중됐던 업종에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관세 영향이 적고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이 주도주 자리를 지켜낼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에서 이익 전망치 상향이 나타나는 반도체, 조선, 방산, 기계에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미국 소비자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미 노동부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0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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