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2,600선 사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를 통한 관세 인하 결정에도 차익시현 물량 등으로 보합세로 마감했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1.09포인트(0.04%) 오른 2,608.42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48포인트(0.89%) 상승한 731.88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상호 간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훈풍을 맞았다.

미·중 양국은 전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나바에서 90일간 징벌적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대중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에서 10%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

이에 코스피는 0.21% 상승 출발했다. 주요 2개국(G2) 관세 전쟁이 휴전 양상에 들어가면서 위험선호 심리를 가져왔다.

아시아 장에서 양국 간 무역을 둘러싼 화해 분위기도 계속됐다. 미국은 다음 날부터 중국에서 발송되는 소액직구 상품 관세율을 120%에서 54%로 인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전장 대비 0.5% 오른 2천620포인트 부근에서 상승세가 막혔다.

장중 코스피는 일시 반락하는 등 보합권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다.

글로벌 관세 충격이 이전보다 완화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관세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투자 심리에 부담을 가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은 전자나 자동차 업종 위주로 선반영한 측면이 있었다"며 "관세 인하가 90일간 일시적으로 유예한 측면은 추가적인 지수 상승세를 이끌어가기엔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는 2,600선에서 레벨 부담도 있었을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더 유입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외경제연구원(KIEP)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관세 충격으로 종전 3.0%에서 2.7%로 하향 전망한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수급상 외국인이 1천741억 원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천368억 원, 909억 원씩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창고 부문이 3.11%로 가장 많이 올랐다. HMM은 무역 기대감과 이달 말부터 예정된 2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주가를 5.81% 끌어올렸다.

한진칼은 경영권 분쟁 가능성으로 상한가(+29.93%)를 기록했다. 전일 호반그룹은 한진칼 보유 지분율을 1%포인트(P) 높인 18.46%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호반 측은 단순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조원태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가 1%대로 좁혀지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코스피 13일 장중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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