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매수 계획 발표 상장사 주가 단기적 상승"

"이재명·김문수 디지털자산 현물 ETF 공약"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최근 해외에서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취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법인도 가상자산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비트코인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상장법인의 비트코인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원화 헤지와 부동산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스트레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MSTR)의 주가 상승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가 친 비트코인 스탠스를 취하며 제2의 스트레티지를 표방하는 기업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도 하반기부터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부터 거래소를 통한 비트코인 매수가 가능해질 예정"이라며 "일반 상장법인은 장기간 활용하지 않는 현금이 있을 경우 비트코인 매수를 통해 이론적으로 원화를 헤지하고 자산 가치를 보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과 직접 상관없는 부동산을 매수하는 옵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매수 계획 발표 후 상장사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비트코인 매수 기업이 비트코인 현물을 중장기적으로 아웃퍼폼하기 위해서는 'BPS(주당순자산)'의 꾸준한 상승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주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전략보유고 출범이 시작됐다며 미국 뉴햄프셔주와 애리조나주는 주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뉴햄프셔주는 공적 자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까지 가능하다며 이미 위스콘신주 연기금이나 미시간주 연기금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한 바도 있다고 부연했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투자자 기반은 꾸준히 다각화되는 중"이라며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 등이 디지털자산 현물 ETF 공약을 제시하며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가능성도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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