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 환율 논의 시기상조…글로벌 주가 상승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최근 랠리 피로감에 따른 숨 고르기 속에서 코스피 종목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순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들이 매수하고 있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전일 국내 증시는 7거래일 연속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랠리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양 지수는 숨 고르기 흐름을 연출했다"며 "전일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방향성 부재한 채 개별 모멘텀 보유한 업종 및 종목 장세 흐름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도 사흘째 혼조로 마감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가파르게 떨어지며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4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5%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2020년 4월 이후 최대폭으로 꺾였다.
다만 뉴욕증시는 소비둔화와 도매물가 급락보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로 형성된 낙관론에 더 비중을 두는 분위기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69포인트(0.65%) 오른 42,322.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5포인트(0.41%) 상승한 5,916.93, 나스닥종합지수는 34.49포인트(0.18%) 내린 19,112.32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예상 밖 급락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되살렸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말까지 누적 인하폭은 50bp를 다시 넘어섰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인하는 무난하다는 프라이싱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는 만큼 관련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전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663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상호 관세 유예 합의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관찰되고 있다"며 "외인 투자자는 반도체, 조선, 방산, 화장품 업종 순으로 순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우디의 미국 AI(인공지능) 구매에 따른 AI 인프라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2017년 정치 불확실성 해소 이후 외국인이 가장 크게 순매수했던 업종은 은행과 자동차였으며, 지난해 밸류업 정책 이후 외국인의 최선호 업종 또한 금융과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도체 외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업종으로 금융, 자동차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향후 관세 협상이 진행되면서 주요국들의 환율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선진국 증시의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들어 대만 달러화를 시작으로 위안화, 홍콩달러, 원화까지 여타 아시아 통화 강세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이 언급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 환율 논의는 시기적으로 포함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혹시나 미국 입장에서 해당국이 인위적인 통화 절하를 유도했는지 여부를 따지는 것은 각국과 상호 관세율을 낮추는 협의 과정에서 협상 카드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향후 환율 시장 변동성 확대는 진정되고 트럼프 정책 후퇴라는 큰 줄기를 바탕으로 5월 선진증시는 올해 2월 수준까지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21포인트(0.73%) 내린 2621.36으로 마감했다. 2025.5.15 ksm79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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