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상장 후 처음으로 공모가를 밑돌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8천원(2.61%) 내린 29만9천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2년 1월 27일 상장 당시 공모가였던 30만원을 하회한 것으로 장중에는 29만4천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 상장 당시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고 경쟁률(2천23대 1)과 최대 주문 규모(1경5천203조원)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장중 59만8천000원까지 오르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22년 11월에는 62만9천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각국의 보조금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특히 미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키움증권은 최근 "단기 정책 불확실성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하향한 40만원을 제시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2분기 유럽 고객사의 하반기 케미스트리 변경 및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보수적인 재고 정책으로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slee2@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