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국방비 지출 늘릴 것으로 예상"

한화, 루마니아 방산전시회 참가 부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 3년여간 방산기업 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한국 방위산업이 더 뛰어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고립주의로 인한 힘의 공백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방산 수요가 발생했고, 특히 유럽에서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텐베거(10배 수익률)의 섹터, 다음을 준비하는 K-방산'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한국 방산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국내 방산업체 4사는 주가 급등을 경험했다. 무기체계 종합업체 4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2021년 말 대비로 646%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1천537% 뛰며 10배 이상 올랐다. 국내 방위산업이 내수에서 수출산업으로 변해온 영향이다.

앞으로도 국내 방위산업은 변화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성장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유일 패권국이었던 미국이 세계의 경찰이라는 직위를 내려놓으며 발생한 힘의 공백이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구조적으로 무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에서 방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 목표가 기존 2%에서 최소 3%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 기업만으로 늘어날 수요를 모두 대응하기 어려운 사실은 자명하기에 한국이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휴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국군 수요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국내 방산이 새로운 단계를 맞이하는 흐름이다.

유 연구원은 "한국 방산이 새로운 단계를 맞이하고 있다, 내수 중심에서 수출 주도로 전환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도 단순히 한국에서 직수출하는 구조가 아니라 해외 수요국 및 파트너와 협력해 생산·개발하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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