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4월 들어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 수급이 정치 테마주로 쏠리는 현상이 벌어진 가운데 2017년 대선 때를 돌아봤을 때 현재 시점은 정치테마주 트레이딩을 경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0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4월 개인투자자의 월별 거래량은 3월 대비 22% 증가했지만, 거래대금 비중은 9.2%포인트 크게 하락했다.
주당 가격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했기 때문이다. 4월과 5월 모두 거래량 상위 15종목 중 13종목이 시가총액 3천억원 미만의 소형주였다. 1월부터 3월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3천억원 미만은 평균 8종목이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대형주는 평균 5종목에서 4월부터 1종목으로 급감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5월 거래량 상위 15종목의 시세 동향을 살펴봤을 때 평균 10종목 등락이 조기 대선 이벤트와 연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현재 정치테마주 위주의 트레이딩을 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2017년 대선 유력 후보 3인과 관련된 85종목의 대선일 전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대선일 39일 전 수익률이 23.6%로 가장 높았다.
월간 수익률 기준 샤프비율 상위 10개 기간은 대선일 88일 전에 몰려있었다.
이 연구원은 "대선일 1~3개월 전 기간이 위험 부담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며 "대선일 한 달 전부터 주가가 빠르게 원점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높은 변동성에 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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