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 증시가 낮은 외국인 투자 비중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외국인의 추가 순매수 유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20일 발간한 하반기 주식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비중이 낮아 추가적인 순매수 유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외국인 수급은 달러-원 환율 하락 및 수출 증가율 개선 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해 상반기 '밸류업 프로그램' 당시에는 환율과 수출 증가율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외국인 수급이 유입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수출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노출된 상황이지만 환율 하락과 정책 모멘텀이 기대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한국 증시의 매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MSCI 주요국 증시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산포도를 보면, 한국은 ROE에 비해 PBR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과거 5년 PBR 등락 범위와 비교해도 현재 PBR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한국이 항상 낮은 밸류에서 거래되긴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과거 5년 PBR 등락 범위 대비 현재 수준으로 봐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 불확실성으로 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성장 제고를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우려로 극단적인 저평가를 받고 있는 반도체(삼성전자)와 자동차 업종에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 후퇴가 예상됨에 따라 극단적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반도체(삼성전자), 자동차 업종이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건설, 저PBR 업종 등도 정책과 관련하여 긍정적일 수 있으나 이미 주가가 기대감을 일정 부분 반영했다는 점에서 실제 정책 발표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봤다.

주도 업종 중에서는 전력기계 업종을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력기계는 AI와 인프라 등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여전하며, 투자에 집중된 트럼프의 정책이 긍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S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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