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지난해 하반기 미국 대선과 함께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두드러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예치금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투자자도 1천만명에 육박한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은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는 신고된 25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7곳의 거래소와 8개 보관·지갑업자가 현황 파악에 참여했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준으로, 가상자산시장의 거래 규모와 이용자 수가 모두 늘었다. 전체 시장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2% 늘었으며, 같은 기간 거래 가능 이용자도 25%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거래 가능 이용자는 970만명으로, 1천만명에 근접했다.

연령별로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30대 남성이 가상자산에 가장 활발히 투자했다.

이용자 중 66%는 5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천만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이용자는 121만명(12%)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P 늘었다. 1억원 이상 가상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는 22만명(2.3%)이다.

불장 흐름에 가상자산의 시가총액도 91% 급증한 107조7천억원까지 늘었다. 원화 예치금은 상반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0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사업자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 증가한 7천415억원이다.

다만 시장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원화마켓 쏠림 현상과 일부 코인마켓 사업자의 영업 종료로 코인마켓의 거래 규모는 감소했다.

코인마켓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상반기 대비 81% 줄어든 1억6천억원이다. 같은 기간 코인마켓의 시가총액은 19% 줄어든 1천179억원이다. 사업자는 12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가상자산 외부 이전 금액은 소폭 증가했으며, 화이트리스트 적용 금액도 늘었다. 거래업자의 외부 이전액은 96조9천억원으로, 상반기보다 30% 늘었다. 트래블룰과 화이트리스트 적용 금액 비중은 각각 19조4천억원, 75조9천억원이다.

보관·지갑 사업자의 총 수탁고와 이용자 수도 영업종료 사업자가 늘어나며 큰 폭 줄었다. 해당 사업자의 총 수탁고는 1조5천억원으로, 상반기보다 12조3천억원 감소했다. 고객확인(KYC) 절차를 이행한 이용자는 1천300명으로, 상반기 19만7천명 99% 감소했다.

[출처 :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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