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가 기준 2,600선은 지켜…亞증시 중 대만과 함께 하락폭 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알려진 후 첫 거래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홍콩 증시는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코스피와 대만의 가권지수는 장중 1%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45포인트(0.89%) 내린 2,603.42에서 거래를 마쳤다.

오후 1시 58분께 코스피는 2,593까지 하락해 2,60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1.32포인트(1.56%) 하락한 713.75에서 마감됐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소화했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지난 5주간 연속 상승했다. 그간의 상승에 대한 피로도가 일정 부분 쌓인 상황에서, 등급 강등 이슈가 차익 실현을 위한 빌미를 제공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4월 초 2,300선마저 놓쳤던 코스피는 꾸준히 올라 지난 12일 한달 반 만에 2,600선으로 복귀했다.

현 수준까지 지수 레벨을 끌어올린 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다. 관세 공포에 지난달 10조원 가까이 주식을 던졌던 외국인은 이달 초 이후 코스피를 순매수하기 시작했다. 총 1조3천억원어치다.

다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13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빈자리는 개인투자자가 채웠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2천98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는 1천9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3분 1,401.30원을 고점으로 1,390원 후반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등급 강등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 대만 증시다. 이날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 급락했다. 미국의 투자·소비 심리 위축에 신흥국 성장주 전반이 부진했다.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 지수는 약보합에서 거래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8거래일 만에 매도로 반전했다"며 "반도체·자동차·인터넷·방산 등 4월 저점 이후 반등했던 업종들이 약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관세 쇼크 이후 V자 반등을 한 글로벌 증시에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됐다"며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기점으로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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