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국내 ETF 시장 규모가 200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6월 100조 원을 넘은 지 약 2년 만입니다. 연합인포맥스는 ETF의 성장을 이끈 운용사의 전략 및 향후 과제를 파헤쳐보고, ETF 상품을 분석하는 기획 기사를 이틀에 걸쳐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200조 원을 넘보는 동안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양강 체제를 유지했다.
양사의 점유율은 여전히 70%대에 육박하고, 선두권은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1위와 2위 간 경쟁 구도를 피해 가긴 어려웠다. 운용보수 인하부터 신상품 출시까지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러자 과도한 경쟁과 갈등이 서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자성이 나오면서, 이들은 성숙한 경쟁으로 시장 발전을 선도해야 하는 숙제를 앞에 두고 있다.

◇ 잡힐 듯 안 잡히는 선두 삼성…계열사 의존·해외 상품 '약점' 노출
22일 연합인포맥스 ETP거래현황(화면번호 7111번)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가총액은 76조55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운용사 중 최대 규모다.
전체 ETF 시장 규모(197조1천억 원)에서 점유율은 38.58%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6월 말에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 규모가 100조 원을 넘어설 당시 점유율(40.62%)보다 소폭 하락했다. 다만 시장이 성장할수록 점유율 격차가 좁혀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삼성자산이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보완해야 할 약점도 있었다.
전체 ETF 시장이 100조 원에서 200조 원 가깝게 성장하는 동안 삼성자산의 ETF 순자산은 35조 원가량 증가했다. 이 중에서 채권형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해당 기간 채권형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는 10조 원 넘게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작년 8월에 상장한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6조6천억 원 넘게 늘었다.
동시에 기타형 상품도 10조 원 넘게 증가했다. 주로 양도성예금증서(CD)에 투자하는 상품인 걸 고려하면 기관의 대기성 자금으로 추정된다.
결국 삼성자산은 채권형과 기타형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 순자산이 20조 원 증가해, 주식형 증가분(13조 원)을 대거 넘어섰다. 이는 상위권 운용사 대부분에서 주식형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를 중심으로 순자산이 늘어난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상당 부분 동일한 계열사인 보험사 등에서 여유 자금이 삼성자산의 단기자금 운용을 위한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로 유입해 순자산을 키웠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자산이 주식형 가운데 최근까지 인기가 높은 해외주식형 ETF 상품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최근 3년간 삼성자산의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 순자산 가운데 해외지수형 비중은 20.29%로, 주요 경쟁사(46.61%) 대비 절반에 불과했다.
지금처럼 해외투자 열풍이 지속한다면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 성장에 불리한 요인이 될 수 있다.

◇ '만년 2위' 미래에셋, 한 방이 없네…보수 인하·신상품 '총공세'
국내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 시장에서 삼성자산을 추격하는 2위 자리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있다. 오랜 기간 2강으로 선두권에 속했지만, 번번이 역전을 못 하고 있다.
전일 미래에셋의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 순자산은 66조7천억 원으로, 점유율 33.85%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은 운용업 매출액이나 영업익 규모는 삼성운용을 압도한다. 반면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 시장에서는 만년 2위라는 꼬리표는 아쉬움이 크다.
이에 미래에셋은 운용보수 인하 경쟁으로 삼성과의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4월 삼성이 미국 대표지수 2종에 대해 보수를 인하했고, 연초에는 업계 최저 보수를 내세우면서 미래에셋은 포문을 열었다.
자사의 대표 상품인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 나스닥100'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 보수를 내리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이 상품은 미래에셋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 중 순자산 규모가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주력 상품이다. 순자산은 합쳐서 13조 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은 삼성의 주력 상품을 겨냥해 국내 레버리지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에 대한 보수 인하를 검토하는 등 양사 간 보수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당국을 중심으로 과도한 보수 인하가 '제살깎기' 경쟁이 될 수 있다는 인식과 운용사 점검으로 보수 경쟁은 소강상태에 맞았다.
미래에셋 입장에선 실제 점유율 변화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제동이 걸린 셈이다.
미래에셋의 추격에 대한 삼성자산의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달 미래에셋은 글로벌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 운용 전문성을 바탕으로 종합운용사 중 처음으로 퇴직연금 일임 로보어드바이저(RA)를 출시했다.
이때 삼성자산은 하루 먼저 외부 운용사와 협력해 RA 일임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미래에셋과의 신경전을 벌였다.
현재 1위와의 격차는 9조 원 남짓이고, 점유율 차이는 4.73%P(포인트)가량이다. 한때 격차가 3조 원대(점유율 1.6%)로 좁혀지기도 해지만, 다시 벌어진 상태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중순위 운용사가 도전하는 점은 선두권 경쟁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또한 최근 온라인카지노 경찰 벳무브 분배금 지급을 유보한 결정을 두고 투자자 불만이 제기되는 등 경쟁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서기엔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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