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 이후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를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고점 대비 10bp가량 하락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국가별 CDS 프리미엄(화면번호 2485)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욕시장에서 5년물 한국 CDS 프리미엄은 35.70bp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불확실성이 컸던 지난 7일 45.87bp로 연고점을 찍은 이후 약 10.17bp가량 떨어진 것이다.

CDS 프리미엄은 지난 2월 28.13bp로 연저점에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상호 관세 부과 조치로 급등했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판결과 상호 관세 90일 유예 조치를 거치며 빠른 속도로 반락했다.

CDS 프리미엄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해당 국가의 대외 신인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지표가 높아질수록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관의 신용위험이 커진다는 의미다.

그러나 아직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는 일시적인 유예 상태에 있어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데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이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다.

이번 주 정부는 미 트럼프 행정부와 통상 협의를 개시한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회의 기간 중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과 '2+2 통상 협의(Trade Consultation)'를 가질 계획이다.

우리 측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오는 24~25일 통상 협의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측이 어떤 요구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주한미군 방위비 재협상 및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 등이 핵심적인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총리는 지난주 국회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절대로 서두르지 않겠다"며 "아주 파이널한(최종적인) 결정은 새 정부에서 하면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는 일단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피치는 지난 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S&P는 지난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했다.

피치는 지난 2012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이후 계속 같은 등급을 이어가고 있으며, S&P는 지난 2016년 이후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국제 신용평가사가 바라보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눈높이는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최근 고조하고 있는 글로벌 무역 전쟁의 충격으로 풀이된다.

피치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3%에서 1.0%로 0.3%포인트(p) 하향 조정했으며, S&P는 "앞으로 3~5년간 한국 경제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며 올해 한국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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