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익 303억·AMPC 1천839억
"美 모듈 가격 저점 찍고 반등…수익성 개선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솔루션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과 관련해 "미국 현지에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유연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미국 내 모듈 가격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추세라며, 현지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듈 가격 상승 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009830]은 24일 오후 실시한 '2025년 1분기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미국 정부의) 동남아산 관세 발표로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기업(경쟁사)이 있다"며 "우린 미국 내 생산 설비 보유로 유연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듈 가격 상승 시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이 동남아시아를 통해 우회 수출하던 태양광 제품에 최대 3천50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현지 생산설비를 갖춘 한화솔루션이 반사이익을 얻을 거란 관측이 나왔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태양광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연말까지 미국 현지에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 중 모듈 공장은 지난해 가동을 시작했고, 나머지 생산라인 역시 연내 가동 예정이다. 완공 시 연간 8.4GW(기가와트) 규모의 생산 능력(달튼·카터스빌 공장)을 갖추게 된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모듈 평균판매단가(ASP)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ASP가 1분기에도 소폭 상승했고, 2분기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이는 미국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관세 정책이 시장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라고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한 미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예측하긴 어렵다"면서도 "현재까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바탕으로 예측해보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올 1분기에 IRA에 따른 첨단산업세액공제(AMPC) 1천839억원을 영업손익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1천900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1분기 영업익이 303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AMPC 제외 시 1천536억원 규모의 적자를 낸 셈이다.
2분기 AMPC는 2천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관계자는" 2분기 AMPC는 1분기 대비 증가한 약 2천억원 초반대로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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