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ETF 순자산 증가 종목은 머니마켓 ETF
한화證 "안정성과 수익성 동시에 추구하는 자금 유입"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금리형에서 머니마켓형 상품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29일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금리형 ETF에서 머니마켓 ETF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최근 ETF 자금 추세를 평가했다.
올해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자금의 유출입은 상품별로 엇갈렸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상품에서는 2조1천억 원과 1조1천억 원씩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머니마켓 ETF에는 2조8천억 원이 유입됐다.
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가운데 수익률을 추구한 점이 머니마켓 ETF를 선호하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금리형과 머니마켓 (ETF는) 모두 단기 금리에 투자한다는 점은 동일하다"며 "반면 머니마켓 ETF는 CD와 CP, 전단채 등에 투자함으로써 금리형 대비 20bp 내외의 초과 수익률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머니마켓으로 이동한 자금의 상당수는 기관 자금으로 추정된다. 다만 개인 투자자의 매매 추이를 봐도 머니마켓 ETF 선호가 뚜렷했다.
개인은 올해 머니마켓 ETF를 3천817억 원 사들였다. 반면 CD금리와 KOFR ETF는 각각 1천907억 원과 456억 원 매수했다.
올해 전체 ETF 시장에서 순자산 증가 순위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다.
국내에 상장된 머니마켓 ET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KODEX 머니마켓액티브'의 경우 순자산 6조 원을 돌파했다. 전체 ETF 가운데 순자산 증가 규모가 가장 컸고, 2조 원 넘게 불어났다. 2위 종목은 'RISE 머니마켓액티브'로 약 1조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순자산 감소 규모가 가장 컸던 상품의 1위와 2위, 3위는 CD금리 혹은 KOFR 기반 상품이었다.
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위험도가 낮지만, 금리형 대비 초과 수익을 받을 수 있는 머니마켓이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머니마켓 등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ETF에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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