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철강업계 업황 부진으로 전반적인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용평가사의 경고가 나왔다.

현대제철이 총 58억 달러 규모로 추진 중인 미국 제철소 건설은 현금 흐름에 부담 요인일 것으로 전망됐다.

송동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그는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과 감산의 불확실성에 따라, 역내 철강 시장 내 공급 과잉이 일정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주요 전방 산업 업황 둔화가 예상되는 등 향후 철강업은 단기적으로 불리한 산업환경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질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송 연구원은 "비우호적 사업 환경에 따라 국내 철강사의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하공정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실적 저하 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재무안정성이 열위한 업체를 중심으로 신용 등급 하방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철강사의 경우 신용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재무 부담이 증가 추세에 있는 점이 걸렸다.

그는 "대형 철강사는 이익 창출력 감소가 예상되지만, 재무적 완충력 등을 고려할 경우 신용 위험 확대 폭은 제한적인 수준"이라면서도 "부정적 사업 환경 지속에 따라 대형 철강사의 재무 부담 또한 증가세에 있어, 업계 전반의 신용 위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실적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대형 철강사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경우 업계의 재무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과거 대비 다소 저하된 수익성과 차입금 상환 능력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사업 경쟁력, 노후화된 설비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 등을 고려할 경우 실적 하락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과거 대비 저하된 실적에도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 중"이라면서 현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대제철이 추진 중인 미국 제철소 건설에 대해선 "관련 자금 소요는 현금 흐름에 부담요인"이라면서 "외부 투자 지분의 규모 등에 따라 현대제철의 재무 부담 가중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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