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험사 등 투자자 다변화 성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포스코홀딩스[005490]가 7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금융권을 제외한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5년물·10년물 달러채를 발행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대형 보험사 등 다양한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관세 불확실성에도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9일 해외 채권시장에서 5년 만기 4억 달러, 10년 만기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종 가산금리는 각각 137.5bp, 157.5bp로 결정됐다.
최초 제시금리는 5년물의 경우 미 국채 5년물 금리에 180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10년물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에 200bp를 가산해 제시됐다.
수요예측 결과, 291개 기관이 참여해 66억 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 투자자는 지역별로 아시아 64%, 유럽 15%, 미국 21%가 배정됐다.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가 71%, 은행 13%, 보험사 및 기타 투자자가 16%를 배정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발행에 글로벌 대형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해 투자자 다변화와 양질의 투자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가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글로벌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채권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발행 여건이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한국 기업 최초로 5년·10년 만기 장기물 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에너지 소재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지난 3월 지속 가능 금융 관리 체계(Sustainable Financing Framework)를 새로 정립했다.
미국, 유럽, 홍콩, 싱가포르에선 다수의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 설명회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열었다. 그룹 차원의 ESG 경영전략, 에너지 소재 사업 투자 계획과 신용도를 적극 알리며 주요 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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