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쿼터(지분) 제도 개혁을 재차 요구했다고 중국 주요 외신들이 29일 보도했다.

판궁성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는 24일부터 이틀간 제51차 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서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대표성과 영향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IMF는 쿼터 기반 기관"이라며 "회원국의 실질적인 경제 규모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쿼터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IMF의 정당성과 효과성,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신흥국과 개도국의 목소리와 영향력 확대를 위해 IMF 쿼터 제도의 의미 있는 개편이 시급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IMF는 쿼터를 특별인출권(SDR) 단위로 표시하며 이를 이용해 각국의 글로벌 경제 내 상대적 규모를 반영한다.

쿼터에 따라 IMF 회원국의 재정 기여도와 의결권, 자금 접근 권한도 결정된다.

현재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를 차지하지만, IMF 의결권 비중은 40%에 불과하다.

중국 언론들은 GDP 산정 방식에서 시장환율을 사용하는 현행 공식은 구매력평가(PPP) 기준을 반영하지 않아 신흥국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한다는 비판이 많다고 지적했다.

판궁성 총재는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신흥국 포럼에서 "IMF의 현재 쿼터 배분은 세계 경제에서의 신흥국 위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쿼터 조정은 IMF 전체 의결권의 85% 이상 동의가 필요해 미국과 유럽 같은 주요 주주국들이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16차 쿼터는 2023년 12월 완료됐고, 올해부터 17차 쿼터 검토가 시작될 예정이다.

IMF는 오는 6월까지 새로운 쿼터 조정 공식 도입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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