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석 CFO "고성장·고수익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경쟁력 저하됐거나 시너지 부족한 사업 매각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화학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화학[05191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천470억원, 매출 12조1천71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9%, 4.8%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은 2천604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여의도 LG 트윈타워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LG화학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대폭 상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발표한 국내 8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천669억원, 매출은 11조8천922억원으로 예상됐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석유화학 사업의 적자 폭 축소, 전자소재 및 엔지니어링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며 "고성장·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등 경영 전반의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견조한 중장기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7천815억원과 영업손실 565억원을 기록했다.

대산공장 정전에 따른 가동 중지와 국내 전력 단가 상승 등 수익성 악화 요인에도 비용 절감 노력과 환율 강세 영향으로 적자가 전 분기 대비 줄었다.

LG화학은 2분기 계절 성수기 진입과 원료가 하락에 따른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1조4천898억원, 영업이익 1천270억원을 올렸다.

2분기에는 미국 관세 등 정책 변동으로 인한 전방시장 수요 둔화로 전지재료 출하 감소를 예상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천856억원, 영업손실 134억원을 신고했다.

주요 제품의 수출 선적 시점 차이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수익성이 나빠졌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매출 6조2천650억원, 영업이익 3천74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2천461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올렸다.

차동석 CFO는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당초 제시했던 올해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약 2조8천억원)에서 큰 변동 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예정된 투자의 대부분이 핵심 사업으로 꼽는 '3대 신성장동력(친환경 소재·전지 소재·혁신 신약)'에 관한 것이거나 기존에 진행되던 것"이라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첨단소재 부문 내 워터솔루션 사업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차동석 CFO는 "성장 축은 3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하되,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정체되거나, 경쟁력이 저하됐거나, 앞으로 저하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 당사 사업과 시너지가 부족한 영역은 포트폴리오 구조를 재정립하면서 (매각)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 주식은 이날 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4.21% 하락한 21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 주가
[출처: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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