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금 가격이 달러 약세 속 중국의 매수세에 힘입어 3% 가까이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파생상품거래소 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 30분 현재 오는 6월 인도분 금 선물(GCG25)은 전장 결제가(3,322.30달러) 대비 95.00달러(2.85%)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417.3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달 22일 사상 최고치(3,500.50달러)를 찍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은 노동절 연휴를 마친 중국의 수요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불리언 볼트의 리서치 디렉터인 에이드리언 애쉬는 "중국의 최근 금 투자 급증과 미국 자산, 특히 달러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는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수에 주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약세도 금값을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국 영화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백악관이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러한 불확실성이 달러에 약세 압력을 주고 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약세를 보일수록 달러를 제외한 주요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는 금 가격을 상대적으로 싸게 느끼게 된다. 이 경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 99대 초반대에서 주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99.798 대비 0.5%가량 빠졌다.
TD증권의 상품 전략가 다니엘 갈리는 "중국 투기꾼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매수 상태이지만 금 보유량이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두 가지 요인이 모두 금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갈리는 올해 금값이 4,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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