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하임 중고차 가치지수
콕스 오토모티브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인상으로 미국 중고차 도매가 가격이 1년 전 대비 5% 가까이 뛰었다. '관세 폭탄'으로 신차 가격 상승이 중고차 가격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딜러들의 판단이 작용했다.

7일(현지시간)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4월 만하임 중고차 가치지수(MUVVI)는 208.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상승했다.

만하임 지수는 중고차 거래 500만 건 이상을 분석해 기준값(100)인 1995년 1월 중고차 가격과 비교한 지표다.

전달 대비로는 2.7% 올랐다. 역사적으로 월간 지수 변동 폭 0.2% 대비 10배 이상 높다. 가격 지수 기준으로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경제 및 산업 인사이트 담당 수석 이사인 제레미 롭스는 "봄철 반등은 4월 둘째 주에 끝나지만, 올해는 도매가격 상승 추세가 한 달 내내 지속됐다"면서 "일반적인 추세보다 더욱 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 조치에 대한 반응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롭스는 "3월과 4월 일부 거래는 관세 인상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라면서도 "(선구매 수요 탓에)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시장은 둔화할 수 있다"고 했다.

세부적으로 고급 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5.5% 각각 상승했다. 트럭(2.5%)과 중형 세단(0.8%)도 오름세를 탔다. 그러나 소형차는 1.5% 감소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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