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의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소형 원전 스타트업 오클로(NYS:OKLO) 주가가 최근 이틀간 17% 급락했다.
주요 경영진의 대규모 주식 매도와 함께 골드만삭스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미국 현지시각) 오클로는 12.04달러(9.18%) 내린 11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클로 주가는 전날 8% 하락한 데 이어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오클로에 대한 분석을 개시하며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은 보고서에서 "현재 밸류에이션은 이미 충분히 반영된 수준"이라며 향후 12개월간 주가가 약 11% 하락해 117달러 선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가 압박은 내부자 매도에서도 비롯됐다.
시장조사기관인 베리티 자료에 따르면, 제이컵 드위트 오클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약 300만 달러(약 42억원) 규모의 지분을 증여 형식으로 처분했다.
이사회 구성원인 마이클 클라인은 670만 달러어치를 매도했고 크레이그 빌미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지난주 말 94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팔았다.
올해 들어 오클로 주가는 470% 이상 치솟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원으로서 원자력의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오클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원전 신속 허가 행정명령에 따른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드위트 CEO는 백악관 서명식에 직접 참석했으며 현 에너지부 장관인 크리스 라이트도 과거 오클로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오클로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첫 소형 원자로 '오로라 파워하우스(75MW)' 건설 및 운영 인허가를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했다.
올해 안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나 상업 가동은 2027년 말~2028년 초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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