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약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깜짝' 성장했다.
탄탄한 소비 속 수입이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로 3.8% 급증했다.
전분기(-0.6%) 대비해서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와 잠정치인 3.3% 성장보다 0.5%포인트 높다.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가장 높은 성장이기도 하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증가는 주로 수입 감소와 소비자 지출의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소비지출(PCE)은 2.5% 늘었다. 기존 잠정치(1.6%) 대비 0.9%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4분기(3.9%) 이후 가장 높기도 하다. 1분기(0.6%) 대비로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재화 부문은 2.2% 증가했다. 재화를 구성하는 내구재는 2.3%, 비내구재는 2.2% 각각 늘었다. 재화와 더불어 PCE의 한축인 서비스 부문은 2.6% 증가했다.
수출은 1.8% 감소했지만, 수입은 그보다 훨씬 큰 29.3% 급감을 나타냈다. 수입 감소 폭은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0년 2분기(-52.3%) 이후 가장 크다. 특히, 재화 수입이 35.0% 줄었다.
소비자 지출과 총 민간 고정 투자의 합계인 실질 민간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Real 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는 2.9% 늘었다. 잠정치(1.9%) 대비 1.0%포인트 뛴 것이다.
실질 부가가치 기준으로 보면 민간 상품 생산은 10.2%, 민간 서비스는 3.5% 각각 증가했다.
PCE 가격지수는 2.0% 상승했다. 잠정치 대비 0.2%포인트 확대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6% 올랐다. 잠정치 대비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8% 성장했다. 잠정치 대비 1.0%포인트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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