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소폭 강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8월분이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국채가격이 무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6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30bp 하락한 4.16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80bp 밀린 3.64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50bp 내린 4.738%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1.1bp에서 51.6bp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8월 기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상승했다. 모두 7월의 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 대비 0.3%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모두 7월보다 상승 각도가 소폭 가팔라졌다.
8월 전품목 수치의 상승률이 전월과 비교해 커졌지만 전품목과 근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은 무난한 결과로 해석했다. 유럽장 들어 상승폭을 줄이던 국채금리는 뉴욕장이 가까워지면서 하락 전환하는 분위기다.
눈에 띄는 부분은 개인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폭이 커졌다는 점이다.
전월 대비 개인소비지출은 0.6%, 개인소득은 0.4% 증가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지탱하는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주춤했던 소비는 6월 들어 반등하기 시작한 뒤 8월 들어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이를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와 함께 보면 미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탄력받고 있다는 점이 더 뚜렷해진다. 전날 발표된 2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전월비 3.8%로 집계됐다.
FWD본즈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순수하게 소비자들은 8월뿐만 아니라 6월과 7월에도 지출이 크게 늘어나 말 그대로 엄청난 성장을 기록했다"며 "4월과 5월 백악관의 관세 부과로 불확실성과 공포 속에서 쇼핑과 거리를 뒀던 소비자들이 여름철에 보복 소비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PCE 가격지수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소폭 회복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3.8%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은 6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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