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고용시장의 활력 둔화와 약화 징후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때라고 미셸 보면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이 말했다.

보먼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포어캐스터스 클럽 행사에서 가진 연설에서 "최근 자료는 고용시장이 훨씬 더 취약해졌음을 보여준다"며 "관세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은 목표치 바로 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먼은 "벤치마크 고용 통계 수정 등을 포함해 최신 자료는 우리가 이미 뒤처질 위험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노동시장의 역동성 감소와 취약성 징후에 대응하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단호하고 선제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먼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앞으로 정책을 더 빠른 속도와 더 큰 폭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측 기관들은 내년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정책 전환은 적절하다"며 "관세에 따른 일회성 충격은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먼은 연준이 데이터에 너무 경직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데이터 의존에 대해 경직되고 교조적인 시각은 경제에 대한 후행적 이해를 낳고 결국 정책이 뒤처지게 만든다"며 "연준은 가장 최근의 데이터에만 과도하게 집중하기보다 선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접근으로 시선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차대조표에 관해선 가능한 한 가장 작은 수준으로 삭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먼은 "지급준비금은 풍부보다는 부족에 가까운 상태가 바람직하다"며 "적극적 대차대조표 관리는 시장 스트레스와 기능 이상을 더 시의적절하게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금이 낮아야 은행들이 지급 준비 및 유동성 위험 관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작은 대차대조표는 향후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연준의 선택지를 넓혀 준다"고 판단했다.
보먼은 "보유자산은 국채만 유지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주택저당증권(MBS)은 매각 논의가 필요하고 대차대조표도 단기물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으면 정책 운용에 더 유연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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