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보합권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지표의 발표도 계속 연기되면서 채권시장도 뚜렷하게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0bp 오른 4.14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10bp 상승한 3.59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30bp 오른 4.728%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4.6bp에서 54.5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의회는 전날에도 임시예산안 표결에 실패하면서 셧다운은 9일차를 맞이하게 됐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정부를 단기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임시예산안을 일단 처리하고 2026회계연도 예산을 계속 협상하려 하지만 입장차 크다.
셧다운으로 경기지표도 발표가 미뤄진 점도 채권시장 참가자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이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와 도매재고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셧다운으로 연기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 나섰지만 통화정책이나 경제 현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커뮤니티은행 관련 행사였던 만큼 지역은행과 연준의 관계에 대한 언급이 대부분이었다.
주요 연준 인사의 공개 발언이 이날 잇달아 예정된 가운데 채권시장은 이들의 발언을 통해 향후 금리인하 속도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 둔화는 향후 몇 달간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게 만들었다고 본다"며 "고용시장의 추가 둔화 위험은 내가 매우 집중하는 무언가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을 압박했다.
다카이치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수단에 관한 책임이 있지만 어떤 결정이든 정부의 목표와 일치해야 한다"며 "일본은행의 정책이 정부와 일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카이치는 '아베노믹스'를 계승하겠다며 확장 재정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시사해왔다. 이같은 발언은 일본은행도 확장 정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는 또 최근 자신의 당선 후 달러-엔 환율이 급등한 것과 관련해 "주식시장과 환율 레벨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과도한 엔화 국내 온라인카지노가 촉발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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