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참가자가 25bp 마틴게일배팅 지지"…소수는 거부감 드러내

'빅 컷' 선호는 한명에 그쳐…"과반수, 인플레 상방 위험 강조"

9월 FOMC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제공: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타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많지 않은 수이긴 하지만 금리 마틴게일배팅 재개가 마뜩잖다는 목소리가 담긴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전반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6~17일)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거의 모든(almost all)" 참가자는 25bp 마틴게일배팅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most)" 참가자는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보다 중립적인 설정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으며, 이들은 "회의 사이 기간 동안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은 증가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은 감소하거나 증가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소수(a few)" 참가자는 "연방기금금리를 계속 동결하는데 이점이 있다거나 그러한 결정을 지지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지난달 회의 표결에서 금리 마틴게일배팅 자체에 대한 반대표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의사록의 기술은 전체 19명 가운데 7명의 비(非)투표권자 중 반대 의견이 있었을 가능성 또는 금리 마틴게일배팅에 결국 찬성표를 던지긴 했지만 적극적으로 이를 지지하진 않은 이들이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FOMC 점도표는 한명의 참가자가 종전 FFR 목표범위를 연말까지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전망을 제출했음을 보여준 바 있다.(지난달 18일 송고된 '매파 저항 만만치 않은 FOMC 점도표…'No 인하' 침묵의 반대표도' 마틴게일배팅 참고)

FOMC는 9월 회의에서 FFR 목표범위를 4.00~4.25%로 25bp 마틴게일배팅했다. 작년 12월 25bp를 내린 뒤 9개월 만의 첫 마틴게일배팅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 역할을 하다 중앙은행가로 잠시 변신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당시 회의에서 '빅 컷'(50bp 마틴게일배팅)을 주장하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9월 의사록은 "한 명의 참가자는 정책을 보다 중립적인 기조로 이동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지만,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마틴게일배팅를 선호했다"고 전했다. 빅 컷에 동조한 다른 참가자는 없었다.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해 "대부분" 참가자는 연내 추가 완화가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반면 "일부(some)" 참가자는 "금융환경은 통화정책이 특별히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향후 정책 변화를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법이 타당하다"고 주문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과반수(a majority)" 참가자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위험을 강조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2%에서 추가로 멀어지고 있는 점, ▲관세 효과와 관련된 지속적인 불확실성, ▲관세 인상의 인플레이션 효과가 사라진 후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지속될 가능성, ▲장기간의 높은 인플레이션 이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

이에 맞서 "일부" 참가자는 연초보다 인플레이션 전망의 상방 위험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노동시장에 대해 참가자들은 "대체로 이러한 최근 지표들은 노동시장 환경의 급격한 악화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대체로 적절한 통화정책 아래에서 노동시장 환경이 그다지 변하지 않거나 완만하게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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