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1% 이상 오르며 강세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가 일부 석유 수출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공급 압박에 대한 경계감이 유가에 반영됐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4달러(1.14%) 뛴 배럴당 6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올해 말까지 디젤 수출을 부분적으로 금지하고 기존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도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정유시설의 정제량이 감소함에 따라 러시아 내 여러 지역에서 특정 등급의 연료가 부족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리포우오일어쏘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외에 미국 정부의 제재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러시아산 제품의 수입을 줄이도록 계속 압박하고 있다"며 "인도와 터키가 러시아산 제품의 수입을 일부 줄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누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NZ의 다니엘 하인스 분석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회원국의 영공에 대한 추가 침범에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됐다"며 "러시아 석유 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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