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분기 말 레포금리 상승을 노리고 일부 기관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를 떠나 자금시장을 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공채 MMF 수익률보다 레포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MMF에 돈을 넣는 대신 레포를 직접 운용할 경우 더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공채 법인형 MMF 상당수의 수익률은 지난 25일 기준 2.50%를 밑돌았다.

이는 주간 수익률을 연율로 환산한 결과로, 25개 국공채 법인형 MMF 중 기준금리인 2.50%를 초과한 펀드는 네 개에 불과했다.

법인 국공채형 MMF의 주된 편입 자산인 시중은행 예금담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금리가 최근 상승하면서 평가손실이 커진 상황에서 자금까지 유출되면서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연합인포맥스 기준금리 전망(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MMF 잔고는 지난 23일 약 215조원으로 이달 중순 228조원보다 13조원가량 줄었다.

분기 말과 추석 연휴 전 기업의 MMF 환매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자금시장에서 레포를 직접 운용하려는 기관 수요도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2일 7일물 레포금리는 2.67%까지 치솟기도 했다. 잔존 만기가 50일 후반대인 국공채 MMF의 수익률을 대략 15bp가량 웃돈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최근 MMF에서 돈을 빼 레포로 운용하는 기관이 늘었다"며 "국공채 MMF 수익률이 2.4%대까지 내려온 반면에 레포금리는 2.60%까지 치솟은 데 따른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투자 수요 유입이 자금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MMF가 레포시장에 유동성 공급자인 점을 고려하면 순효과(Net effect)가 제한적이겠지만, MMF를 떠났던 자금의 일부가 자금시장에 재유입되면서 안정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MMF를 떠난 일부 기관 자금이 레포시장으로 유입됨에 따라 우려했던 레포금리 급등 시나리오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MMF 잔고 추이
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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