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며 달러화 약세를 보인 때문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장대비 6.50원 내린 1,405.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보다 3.40원 하락한 1,409.00원에 개장했다.
8월 PCE 가격지수는 근원과 전품목지수 모두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8월 기준 전월비 0.2%, 전년비 2.9% 상승했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8월 각각 0.3%, 2.7%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장 초반 0.2%가량 하락한 98.04선에 거래됐다.
전거래일 급락했던 코스피는 뉴욕증시 반등에 힘입어 1%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위험 선호 분위기 속에 코스피 호조를 보였고, 환율이 급하게 오른 데 따라 고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도 유입됐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미국과 환율 협상을 완료했으며 협의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이번주 관련 내용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 부총리는 다만 이번 협의는 정부가 요구와 통화스와프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밝혔고, 대통령실에서는 "'한국은 환율 조작국이 아니다'는 (미국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좋고 너무 많이 올랐다는 고점 인식도 있는 것 같다"면서 "개장가 대비 하락해 마감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62엔 내린 149.24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65달러 오른 1.171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7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6.93원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1.48%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는 1천388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68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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