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방위산업 최선호 주로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흡수하던 현대로템[064350]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이달 들어 정리하는 개인이 늘더니 전례 없는 순매도로 돌변했다. 긍정적인 전망이 여전한 가운데, 개인이 다시 복귀할지 이목이 쏠린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전 투자자 매매 동향(화면번호 3332)에 따르면 9월 첫날부터 전 거래일까지 개인은 현대로템 주식을 총 4천293억원 순매도했다. 1일부터 16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팔았다. 잠시 주춤하다 싶더니 지난 19일에는 하루 순매도 규모는 1천억 이상으로 늘렸다.

개인 기준 월간 순매도 규모로 역대 최대다. 기존에는 2023년 4월에 기록한 3천728억원이었다. 2년여 만에 개인들의 흐름이 가장 부정적이다. 전월(442억원)과 비교하면 순매도가 약 10배에 달한다.
순매도 진행에도 주가는 대체로 우상향했다. 지난 19일에 23만원이라는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이 때문에 개인들의 거센 매도세는 차익실현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측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K2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등 강하게 반영한 호재들의 진행 상황을 볼 필요성은 있다"며 "반도체주가 다시 주목받는 등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방산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에 추가 대규모 수출 모멘텀을 찾을 수 있는지 확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제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느냐가 관건이다. 현대로템은 방산 테마로 자리매김하면서 개인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대표 종목 중 하나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산 4강 도약을 내걸어 수혜를 볼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 역시 주춤해 개인과 함께 불확실성 요인으로 거론된다.
방산 외 현대로템을 긍정적으로 볼 부분은 또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레일솔루션 부문 역시 국내 저가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 진입에 따라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미국 뉴욕 차세대 전동차 사업 등 대규모 사업 수주도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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