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가장 관심이 가면서도 불편한 주제는 부동산이다. 채권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시장 금리와 통화정책 때문만이 아니다.
중단기 금리 상승에 초과 이익과 인센티브 기대가 약해진 상황에서 '똘똘한' 한 채를 보유했는지에 따라 토토커뮤니티 프랍 딜러의 종합적 손익이 크게 달라져서다.
증권사와 은행 포지션이 중단기물에 집중돼 있고, 이 구간에 통화정책 영향이 크다는 점에선 주택이 종합 자산관리 차원에선 헤지가 될 수 있다.
토토커뮤니티 딜러 개인의 총 자본(Total capital)은 근로 소득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합인 '인적 자본(Human capital)'과 '금융자본(Finance capital)의' 합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경우 아파트는 개인의 금융자본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토토커뮤니티 프랍 딜러의 인적 자본 성격을 어떻게 보는지에 시각차가 있을 수 있지만 금리 하락에 초과 이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토토커뮤니티 성격이 강하다고 봤다.
변동성을 보면 주식 성격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이보단 금리에 따른 방향성에 더 비중을 뒀다.
통상 총자본의 상당 부분은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유지해야 개인의 재무 목표 달성 가능성이 커진다.
경험칙상 120에서 나이를 뺀 수치를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으로 보기도 한다.
일례로 40세의 나이를 가정하면 주식과 부동산 등 위험자산 비중을 8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 비중이 금융자본뿐만 아니라 인적자본까지 고려한 총자본에 대한 비중을 의미한다는 사실이다.

토토커뮤니티 딜러의 인적자본을 거의 전부 토토커뮤니티 성격으로 가정하면 금융자본에서 위험자산 투자 비중은 체감하는 것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런 관점에서 '똘똘한' 아파트 한채 보유 여부는 종합적 손익을 크게 가르는 요인이다.
보유 상황을 가정할 경우 최근 한 두 달만에 몇 억원씩 오르는 유명 아파트 가격이 금융자본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인적자본에서 우려되는 금리 상승에 따른 성과급 감소 가능성과 미래 소득 분의 현재가치 하락을 상쇄할 수 있다.
아파트와 인적자본의 역(逆) 상관관계가 크기 때문에 종합 자산 관점에선 헤지 수단이 되는 셈이다.
반대의 경우도 성립한다. 인적 자본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커지는 동시에 주택 관련 숏포지션에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아파트 미보유를 숏포지션을 봐야 하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다만 국토부 주거실태 조사에서 '주택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한 가구 비율이 87.3%인 점을 고려하면 미보유는 숏(매도) 포지션으로 볼 수 있다.
아무리 유능한 딜러라도 시간이 갈수록 근로소득의 총합인 인적자본이 감소한다는 사실은 피하기 어렵다.
혹자는 인생을 인적자본을 금융자본으로 바꿔가는 과정이라 평가하기도 한다. 최근 주택시장 반등에 눈길이 가는 동시에 불편한 이유다.
임장을 다니는 베테랑 토토커뮤니티시장 참가자들의 소식도 들린다.
우량 자산 요건을 만족하는 아파트는 어렵게 매도자를 찾더라도 계좌번호를 받아내기 어렵다고 한다.
연봉 10억원이 넘어도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 매수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 11월 인하도 나쁘지 않아 보이는 생각의 전개
서울 아파트 시장이 재반등 양상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기대는 크게 후퇴했다.
지난 8월 금통위 전만 해도 11월 인하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시나리오였지만 최근엔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27일 송고한 '금통위 소수의견 몇 명 나올까…'만동'이면 11월 인하 가능성' 기사 참조)
토토커뮤니티시장이 마지막 인하를 우려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번 내리고 다음엔 인하가 없을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상황이라면 인하가 이연되는 시나리오가 더 나은 셈이다.
슬픈 예감이 들 때는 당장 대답을 듣지 않는 게 나을 수 있다.
무엇보다 좀 진정할 필요가 있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들은 최근 이틀간 3년 국채선물을 5만계약 가량 순매도했다.
이들의 매도세는 환율 상승세와 맞물려 더 신경이 쓰인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만난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들이 한국의 대미투자펀드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대다수 토토커뮤니티 투자자들은 원화의 약세 가능성과 한은의 매파 성향 강화 우려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자금을 미국으로 송금할 경우 원화 약세가 불가피하고 환율 상승에 한은의 매파 성향이 강화하지 않겠냐는 판단이다.
혹시라도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 움직임이 대미투자펀드 우려에서 기인한 것인지 신경 쓰이는 이유다.
다만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이 강달러에 연동한 측면이 크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호주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하는 점을 보면 아직 우리나라 대미투자 펀드 우려에 크게 움직이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이보단 미국의 통화정책 기류가 전반적으로 글로벌 투자자의 듀레이션 비선호를 자극하는 가운데 국내 통화정책 요인이 가세했다고 보는 해석에 눈길이 간다.
미국 경제지표가 생각보다 좋게 나오면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신중한 기조엔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와일드카드는 다음 달 초 공개되는 고용 보고서다.
경제 호조 속 인플레가 생각보다 안정되는 소프트랜딩(연착륙) 내러티브가 이날 밤 8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 지표 발표에 강화할 여지도 있다.
시장에선 근원 PCE가 전월대비 0.2% 수준 상승해 전월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PCE 지표는 CPI와 PPI 발표 후 상당 부분 추정 가능해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금리 상승에 기술적 되돌림 가능성도 있다.
작은 물줄기로는 국내 입찰 사이클과 미국 지표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입찰 일정으로 보면 오는 30일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약세 압력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다음 주 후반 예정된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는 일방적 약세 쏠림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고용 보고서의 여러 지표 중 시장 약화 단서를 찾으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지표 호조에 기대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자체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실업률은 4 3%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용율은 45.61%로 전월(45.49%)보다 다소 상승하고, 해고율은 전월과 같이 2.09% 수준을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경제부 시장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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