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3.8%로 대폭 상향…주간 신규 실업은 2개월來 최저
7년물 입찰은 해외 수요 실망 속 부진…연내 인하폭 39bp로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두드러진 약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30년물만 소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경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부상했다. 7년물 입찰은 부진한 결과를 보인 가운데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70bp 오른 4.17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630%로 같은 기간 6.50bp 뛰어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530%로 0.4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4.90bp에서 51.10bp로 축소됐다.(베어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온라인카지노 알파벳 오전 8시 30분 경제지표들이 동시에 발표되기 시작하자 즉각 오름세로 반응했다. 통화완화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는 관측에 2년물 금리의 상승 탄력이 특히 강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3차)는 전기 대비 연율 3.8%로 잠정치 대비 0.5%포인트나 상향됐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0.6%)에서 급반등한 것으로,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내수의 기저 모멘텀을 더 잘 보여주는 잣대인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가 2.9% 늘어나는 등 세부 내용도 좋았다. 미국 경제의 축인 개인소비지출(PCE) 성장률은 1분기 0.6%에서 2.5%로 높아졌다.
같은 시각 발표된 주간 고용지표도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8천건으로 전주대비 1만4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수치는 23만2천건으로 1천건 상향됐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2주 연속 줄어든 끝에 2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시장 예상치(23만5천건)도 상당히 밑돌았다.
미 상무부의 별도 발표에서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져 주목을 받는 '비국방 항공기 제외 자본재'(핵심 자본재) 수주는 8월에 전월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0.1% 감소를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주간 실업보험) 보고서는 해고가 갑자기 급증했다는 모든 이론을 반박한다"면서 "또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와 시장 모두에서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약화한다"고 말했다.
FWDBONDS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연준의 금리 수준이 경제를 둔화시키거나 노동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분명하다"면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한다면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트럼프 2.0 이민 정책이다. 경제는 바위처럼 튼튼하다"고 진단했다.
경제지표들을 소화한 뒤 2년물 금리는 오후 장까지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30년물 금리는 오전 장 후반께 일중 고점(4.7850%)을 찍은 뒤 하락 반전했다.
오후 들어 실시된 7년물 입찰은 실망스러운 해외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440억달러 규모 7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3.953%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925%에 비해 2.8bp 높아졌다.
응찰률은 전달 2.49배에서 2.40배로 하락했다. 2023년 3월 이후 2년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0배에도 못 미쳤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6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56.4%로 전달에 비해 21.0%포인트 급락했다. 2021년 2월 이후 4년 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약 39bp로, 전 거래일 대비 4bp 남짓 축소됐다. 연말까지 한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지만, 두 번 인하 가능성은 50% 중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온라인카지노 알파벳 오후 4시 2분께 연준 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91.9%에서 85.5%로 낮춰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전장 8.1%에서 14.5%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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