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서 월등한 경제성장 '호평'…2분기 GDP 전기비 0.8%↑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로존 4위 경제국 스페인이 이달 들어 세 번이나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경사를 맞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6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 마감 후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Baa1'에서 'A3'로 한 단계 상향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보도자료에서 "스페인의 경제력이 더욱 균형 잡힌 경제 성장 모델, 노동시장 개선, 그리고 경제 회복력을 증대시키는 은행 부문의 강화로 인해 개선되고 있다는 우리의 견해를 반영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뒤이어 또 다른 국제 신평사 피치의 상향 발표가 나왔다. 피치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올리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매겼다.

피치는 "스페인의 경제 성과는 예상을 뛰어넘었고, 다른 주요 유로존 국가들을 훨씬 앞섰다"면서 "경제성장은 대규모 이민 유입과 강력하고 다변화된 서비스 수출에 힘입어 뒷받침된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올렸다. '빅 3' 국제 신평사가 이달 들어 모두 상향 결정을 내린 셈이다.

스페인은 과거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 금융권의 부실로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팬데믹 사태 이후로는 유로존 주요국 중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호평을 받아왔다.

이날 앞서 스페인 통계청은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8% 성장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예비치 대비 0.1%포인트 높여졌다.

유로존 전체의 2분기 GDP가 전기대비 0.1%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스페인의 성장률은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스페인 2분기 GDP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2.8%에서 3.1%로 상향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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