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국제 금 가격이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금 가격은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의 전망을 상회하자 강세분을 반납하며 보합권으로 미끄러졌다.
25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3,768.10달러) 대비 2.00달러(0.05%)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766.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로 3.8% 증가했다.
전분기(-0.6%) 대비해서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와 잠정치인 3.3% 성장보다 0.5%포인트 높다.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이기도 하다.
노동시장 상황도 거들었다. 미 노동부에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23만5천건)를 하회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대 중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강세를 보일수록 달러를 제외한 주요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는 금 가격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끼게 된다. 이는 수요가 줄어드는 요인이다.
3,79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금 가격은 미국의 GDP와 주간 고용 지표에 3,751.9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재너 메털스의 수석 귀금속 전략가인 피터 그랜트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다"면서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결과로, 일부 금리 완화 기대를 억제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에 대한 가장 큰 단기 리스크는 예상보다 높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라며 "(내일)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달러를 강세로 만들고 금에 일시적으로 부담을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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