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요구 수용…저소득 대상 약값도 낮추기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화이자가 30일(현지시간) 일부 의약품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미국에 7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와 같은 발표로 내달 1일부터 발효되는 의약품 관세를 3년간 유예받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백악관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 17곳을 상대로 의약품 인하 방안을 제출하라고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시한은 지난 29일까지였다. 화이자의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서한에 따른 조치다.

화이자는 우선, 미국에서 연구개발(R&D)과 의약품 제조시설에 7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 저소득층을 위한 미국 의료 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를 통해 유통되는 의약품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트럼프 정부가 만들 의약품 직접 구매 웹사이트인 '트럼프RX'를 통해서도 제품을 공급한다. 화이자는 일부 약품을 이 사이트를 통해 평균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이번 조치로 오는 10월 1일부터 발효되는 100%에 달하는 고율 관세에서 3년간 자유로워졌다. 불라 CEO는 "우리는 산업의 가치를 역사적으로 낮춘 두 가지 핵심 문제, 즉 관세와 약값에 대한 필요한 확실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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