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미국 연방 정부의 일시 업무 정지(셧다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3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8포인트(0.02%) 내린 46,306.4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7.89포인트(0.12%) 내린 6,653.32,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9.97포인트(0.27%) 하락한 22,531.19를 가리켰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연방 의회가 2025 회계연도가 종료되는 10월 1일 0시까지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셧다운은 연방정부의 일반적인 공무가 일시 중단된 상태를 뜻한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나는 낙관론자이지만 오늘 아침(셧다운을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셧다운될 경우 내달 3일로 예정된 미국의 9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발표되지 않는다.
비농업 고용지표는 연준이 10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나틱시스의 잭 야나시에비츠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고용시장 약화 위험을 예리하게 인식하는 동시에 관세가 인플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눈에 불을 켜고 주시하고 있다"면서 "셧다운으로 이와 관련한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된다면 불확실성 증가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 상승이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경제 상황과 위험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이지 않겠지만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될수록 그 위험 또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8월 미국 구인 건수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달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22만7천건으로 시장 전망치 720만건에 거의 부합했다. 구인 비율도 전달과 같은 4.3%로 유지됐다.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 현황을 살필 수 있는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4.2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96을 하회했을 뿐 아니라 5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 에너지, 금융 등이 약세를 보였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 발사를 위한 알파 플라이트 7 로켓이 1단계 시범 비행 중 폭발했다는 소식에 20% 넘게 급락했다.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2% 가까이 상승했다.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는 메타에 142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는 소식에 10% 넘게 급등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04% 오르고 있다. 독일 DAX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0.16%, 0.41% 상승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0.30% 내렸다.
국제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42% 내린 배럴당 62.55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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