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연체율 6%대 진입 가시화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저축은행중앙회가 5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를 7천억원이 넘는 규모로 조성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목표했던 올해 하반기 1조~1조5천억원 규모의 국내 온라인카지노 부실채권(NPL) 정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의 5차 국내 온라인카지노 공동펀드는 지난달 말 7천100억원 규모로 조성이 완료됐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는 5차 PF 공동펀드를 운용할 다섯 곳의 펀드 자산운용사를 위탁운용사(GP)로 선정한 바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은 7.53%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 8.52% 대비 0.99%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7천100억원 규모의 부실 국내 온라인카지노 매각을 통해 저축은행 연체율은 올 3분기 말 기준 6%대로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저축은행중앙회의 PF 정상화 펀드는 지난해 3월 1차 공동펀드 330억원을 시작으로 같은 해 5월 5천억원(2차) 규모로 추가 조성됐다.
이후 금융감독원은 부실 부동산 PF 매입을 위한 '3차 PF 공동펀드'의 조성에 제동을 걸었다.
국내 온라인카지노 정상화 펀드의 진성 매각과 파킹 논란 등으로 금감원이 조성에 제동을 걸자 3차 국내 온라인카지노 공동펀드부터는 펀드 구조가 다소 변경됐다.
그간 중앙회는 펀드가 회계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구조를 협의해온 가운데 펀드에 선·후순위 구조 등이 도입됐다.
이후 올해 1분기 3차 국내 온라인카지노 펀드는 2천억원 규모로 조성됐고, 2분기에는 실사 기간 등을 늘려 1조2천억원 규모로 4차 국내 온라인카지노 공동펀드를 조성 완료했다.
4차 공동펀드에서는 은행과 보험의 자금이 투입되며 조성이 흥행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5개 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메리츠화재·삼성화재·DB손해보험)의 PF 신디케이트론 자금이 4차 PF 펀드에 선순위로 투입됐다.
저축은행업권은 5차 국내 온라인카지노 펀드의 클로징으로 중앙회의 국내 온라인카지노 공동펀드를 통해 2조6천억원이 넘는 국내 온라인카지노 부실자산을 정리하게 됐다.
물론 저축은행업권의 부실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는 지적은 남아 있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된다는 가정하에 펀드 후순위 출자자인 저축은행이 단독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결과까지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저축은행 부동산 PF 건전성 지표 개선에는 PF 정상화 펀드의 착시가 있다"며 "2종 수익증권(후순위 출자자)에 분배되는 잔여 이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저축은행업계에서는 부동산 PF NPL 시장은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부동산 PF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매입가 이상에서 거의 다 팔 수 있다"며 "PF보다는 오히려 신용대출 영업이 나가지 못하는 점이 더 문제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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