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SCHD에 "20년 장기성과 S&P500 능가"
다만 '한국판 슈드' 세제 개편에 분배금 15%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 'SCHD'의 최근 성과가 부진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를 저가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2일 유튜브 웹세미나를 열고 SCHD 투자 전략에 대해 분석했다.
미국 SCHD는 순자산 총액이 약 720억 달러(100조 원)로 전체 미국 배당주 ETF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이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형 슈드'인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약 2조2천억 원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 배당주 상품 중 최대 규모다.
김 본부장은 지난 2분기 SCHD 분배금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연간 분배금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SCHD는 분기 분배금 지급한다"며 "올해 2분기 분배금이 전년 대비 5.28% 감소했지만, 한 번 하락했다고 해서 연간으로 분배율이 떨어질 거란 걱정은 우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SCHD는 상장 이후 13년간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분배금이 성장했다"며 "연평균 분배금 성장률이 11%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상장된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도 지난 2020년 이후 3~4%대의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P500지수의 평균 배당률(1%대)을 상회한다.
김 본부장은 안정적인 배당 외에 성장성 측면에서도 'SCHD' 투자 전략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배당주는 투자자가 은퇴 시점까지 꾸준하게 적립식으로 모아가는 상품"이라며 "지난 2000년 이후 S&P500지수 대비 2.3배 수익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배금으로 인한 인컴 수익뿐만 아니라, 주가 변동에 따른 시세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판 슈드'는 올해부터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이 변경되면서 분배금이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SCHD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지만, 월분배 상품이다"며 "분기 배당인 SCHD 대비 월 분배금 등락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납세 처리 방식이 변경되면서 기존 지급하는 분배금에 15%를 차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