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다운)로 경기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3,873.20달러) 대비 24.30달러(0.63%)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897.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일부 연방 인력은 무급 휴직으로 전환했다. 경제지표도 예정대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에 경기 우려와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도 금 가격 강세를 부추겼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3만2천명 감소했다.
5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본 시장 전망치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8월 수치도 5만4천명 증가에서 3천명 감소로 수정됐다.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도 장중 97.456까지 밀리기도 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약세를 보일수록 달러를 제외한 주요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는 금 가격을 상대적으로 싸게 느끼게 된다. 이는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이다. 금 가격은 달러 약세에 장중 3,9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마렉스의 애널리스트인 에드워드 미어는 "미국 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가자 미국에 대한 분위기가 상당히 부정적으로 변하면서 달러가 압박받고 있다"면서 "경기 둔화와 낮은 금리는 금 가격에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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