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갖기로 한 정상회담이 무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렸다.

10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3,972.60달러) 대비 24.90달러(0.6%)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997.50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나는 원래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회담이 무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내놓은 적대적 '명령(order)'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들의 조치에 재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을 현재 진지하게 검토 중이고 여러 대응 조치가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를 촉발시켰다. 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 넘게 급락하고 있고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테마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 폭락 중이다.
동시에 미국 국채금리는 9bp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은 "트럼프의 게시물 이후 몇 분 만에 주가가 1% 폭락했고 금값은 다시 4,000달러 선을 상향 돌파했다"며 "무역 전쟁이 다시 격화하면 달러화는 폭락하고 안전자산은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기후 및 상품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최근 몇 주 동안 금 가격이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가격 하락 위험이 있다"며 "하지만 향후 2년 동안 금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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