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움직임이 일어났다고 11일(현지시간) CNN은 밝혔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3시 47분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의 합산 청산 규모는 182억8천만 달러(26조2천300억 원)에 이르렀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만 약 50억 달러(7조1천700억 원), 이더리움에서 약 40억 달러(5조7천400억 원), 솔라나에서 약 20억 달러(약 2조8천700억 원)가 청산됐다.
주식시장에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등이 지난 금요일 6개월 내 최대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가상자산으로도 매도세가 속출했다.
코인글래스는 엑스(옛 트위터)에 "가상자산 역사상 최대 청산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 중 한때 15% 가까이 떨어진 뒤 낙폭을 일부 되돌려 7.3% 하락한 채 마감했다. 같은 날 이더리움은 장중 20% 넘게 폭락했다가 12.3% 내려 장을 마쳤다.
연합인포맥스 크립토 종합(2550)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47분 현재 비트코인은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111,750달러, 이더리움은 3,81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가상자산을 미국 퇴직연금 계좌 '401K'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비트코인은 지난주 사상 최고가인 124,000달러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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