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정 꽤 불안정한 것으로 보여져…장기 차입비용 높아"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며 "총선 이후 잉글랜드은행(BOE)이 다섯 차례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장기 차입비용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리브스 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프로그레스 액션 정상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부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우리 공공재정이 여전히 꽤 불안정하다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경제 정책을 옹호하며 "세금, 지출, 부채 사이에는 항상 상충관계가 존재한다"면서 "금리가 다시 오르는 것을 보는 게 진보적인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충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면 "우리가 리즈 트러스처럼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러스는 지난 2022년 영국의 총리로서 인물로 감세안을 추진하다 길트 금리 급등 사태로 사임했다.
리브스 장관은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는 접근 방식이 노동당의 사회적·민주적 가치와 "충돌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리브스 장관은 "만약 누군가가 채권 시장 대신 우리의 부채를 사줄 수 있다면, (사주는) 주체를 고려해야겠지만, 누가 그런 역할을 할지는 모른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공공서비스를 재정으로 지원할 재정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그 만큼 영국의 재정이 타이트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는 "모든 유혹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리브스 장관은 "나는 경제를 성장시키고 공공재정을 안정시키는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며 "물론 다른 선택지도 있다. 내가 그걸 계획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전에도 그 길을 시도했으며,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처한 문제를 만든 원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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