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주식을 투자하고 있어, 잠재적 시장 침체에 취약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가계 금융자산 중 직접 및 간접 주식 투자 비중은 2분기 4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찍으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주식 시장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퇴직연금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하지만 높은 주식보유율로 인해 시장 침체시 미국인의 재정 상황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소유하고 주식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의 주식 보유율이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인 1990년대 후반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히긴스 이코노미스트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주식 시장이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더라도 이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S&P500 지수는 올해와 내년에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나, 주식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위험 신호다"고 지적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롭 앤더슨 미국 부문 전략가는 "주식 소유 수준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 경기 침체 위험과 평균 이하의 수익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역사의 증거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목격했던 것과 같은 수준의 수익률이 반복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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