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피하지 못한다면 연방 직원들을 대거 해고하겠다고 위협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부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정부 측에서 해고할 수 있는 많은 사람을 영구적으로 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각 연방기관에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해고를 준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만일 백악관이 대규모 해고 위협을 실행한다면 전례 없는 조치가 된다. 그간 정부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정부는 연방 정부 직원들에게 임시 무급휴가를 줬었다.
지난 2013년 전면적인 셧다운 당시에도 약 85만명의 직원들에 대해 임시 무급휴가 조치를 취했다.
미국 의회는 2025회계연도가 끝나는 이달 30일 이후의 정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회계연도 종료 이후에도 정부 기관을 운영할 수 있는 7주짜리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이 지난 19일 하원에서 공화당 주도로 통과됐으나, 같은 날 상원에서 부결된 바 있다.
셧다운 기한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의회 내 협상은 여전히 교착상태에 빠져있어 셧다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그리고 공화당의 존 튠 상원 원내대표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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